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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30대 남자가 옛 애인을 살해한 뒤 신용카드로 2천여 만원을 인출했습니다. 이 남자는 이른바 전과자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과 범행을 공모해 저질렀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5살 김 모씨는 지난 달 서울 시내 한 피씨방에서 흥미있는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각종 범죄수법과 유형을 제공하는 전과자 사이트였습니다.
김씨는 여기서 30대인 이 모씨의 대화 신청을 받았습니다. 신용카드 절도를 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자기가 카드쪽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번호만 알면 돈을 조금 만들 수 있으니까..."
김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났다 헤어진 30대 배 모씨를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지난 달 초 전화를 걸어 오랜만에 차나 한 잔 하자며 불러냈습니다.
김씨와 이씨는 배씨를 근처 주차장으로 끌고가 신용카드 6장을 빼앗았습니다.
이어 김씨 등은 이곳에서 배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트렁크에 넣은 채 곧바로 현금인출을 시도했습니다.
이들은 현금인출기에서 2천여만원을 인출했습니다. 그러나 은행 폐쇄회로 화면에 찍혀 20여일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씨는 도박빚 1억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이씨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전과자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