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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아쉽게 은메달...복싱 남북대결

정규진

입력 : 2002.10.05 18:33|수정 : 2002.10.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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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자탁구는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복싱에서는 남북의 선수들이 링위에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녹색 테이블에서 중국의 벽은 높았습니다.

우리나라는 김택수와 유승민, 오상은이 출전했지만, 마린과 공링후이, 왕리친이 버틴 중국에게 3대0의 완패를 당하고 은메달에 만족했습니다.

사이클에서는 남자 올림픽 스프린트와 남자 4킬로미터 추발에서 은메달 두 개를 추가했습니다.

정구는 남녀 단식에서도 우리선수가 결승에 올라 금메달 두 개를 확보했습니다.

사각의 링에서는 남과 북이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복싱 플라이급 예선에서 우리측의 김태규는 북측의 김원국과 만났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김태규는 노련미와 빠른 팔놀림으로 키가 크지만 발이 느린 김원국을 제압했습니다.

김태규는 33대 13의 완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승부를 떠나 남쪽의 형은 북쪽의 동생에 대한 위로를 잊지 않았습니다.

{김태규/복싱 국가대표}
"메달 따놓고 만났으면 했는데 예선전에서 만나서 져서 북한선수가 실망을 하고 나가는 모습 보니까 제가 안스러웠습니다."

서로를 쓰러트리는 승부를 통해 남과 북은 뭉치면 강해진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박철호/북한 복싱코치}
"우리 두 나라가 합심되면 더 강한 강국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일(6일)은 페더급에서 또 한번 남북대결이 있습니다.

우리측은 이성원 선수가, 북측은 김성국 선수가, 남과 북의 자존심을 걸고 링위에서 맞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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