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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사고, 병원-제약사 '책임공방'

송성준

입력 : 2002.10.04 18:53|수정 : 2002.10.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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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병원과 제약회사측은 세균오염 문제와 관련해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문제의 주사제와 같은 날 만들어진 샘풀 2만8천여개는 이미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거제 모 병원에서 근육이완제 주사를 맞은 환자는 40명입니다. 이가운데 쇼크를 일으킨 환자는 17명입니다. 모두 G제약회사의 주사제를 맞은 환자들입니다.

병원측은 따라서 주사제의 오염 때문에 쇼크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병원측은 사고 주사제에 대한 현미경 검사에서 무산소상태에서 자라는 세균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손앙현/거제 모 병원 의사}
"다른 제조번호약이 투약된 환자는 똑같은 약인데도 괜찮아요. 그래서 우리는 새로 들어온 약에서 문제가 생겼구나 하고 생각해..."

문제가 된 주사제는 지난 7월 26일에 만든 3만2천 앰플 가운데 일붑니다. 그러나 제약사측은 이 주사제가 진공상태에서 무균처리 됐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말합니다.

다른 병원에서도 같은 날 만든 약을 썼지만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병원의 투약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제약회사 공장장}
"병원측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세균문제는 저희가 121도 이상의 고온에서 멸균하기 때문에 납득이 안 갑니다."

이 주사제에 대한 균 배양검사 결과는 3 - 4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앰플성분과 부검 결과가 나오는 다음주 중에 정확한 쇼크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당국은 병원과 제약회사의 약품 보관과 제조 과정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보건당국은 전국의 병의원에 이 회사의 근육이완제를 사용하지 말도록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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