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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어린 자녀들에게 집 열쇠를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열쇠를 아이들 목에 걸고주곤 하는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을 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집 열쇠를 목걸이로 만들어 걸고 다니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초등학생}
"(누가 이렇게 만들어줬어요?) 엄마가요. (왜요?)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잃어버린다고요."
경찰에 구속된 21살 박모씨는 이런 초등학생들을 노렸습니다.
박씨는 그제(2일) 오후 열쇠 목걸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초등학교 2학년 안모양에게 접근해 "안양의 친척이 자기 컴퓨터를 가져갔으니 확인해보자"며 집으로 함께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는 약국에 다녀오라고 안 양을 내보낸 뒤 24만원이 들어있던 돼지 저금통을 훔쳤습니다.
{박모씨}
"아이들은 말 잘듣고 잘 따르거든요. 꼬마 아이들이니까 부모들이 챙겨줄 나이인데 열쇠를 들고 다니는거 보면 집에 아무도 없나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박씨는 또 연립주택 앞에 서 있다가 혼자 문을 열고 들어가는 어린이들을 쫓아 들어가 절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소지품에서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와 반지 등을 압수하고, 다른 죄가 더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