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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북대결이 벌어진 농구장은 뜨거운 동포애가 느껴지는 감동의 현장이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다함께 ´우리는 하나´를 외쳤습니다.
김우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측 응원단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이 술렁입니다.
귀에 익은 노래에 맞춰 북측 응원단이 절도있는 응원을 시작합니다.
리더의 지휘에 따라 함성도 지릅니다 북측 선수가 골을 넣을때면 소녀처럼 좋아하다가도 우리 선수의 멋진플레이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리성애/북측 응원단}
"북과남 다 응원합니다 우리는"
("그래도 누가 이기길 바래요?")
"다 이기면 좋죠."
우리 응원단도 신이 났습니다. 월드컵기간 전국에 울러 퍼졌던 ´오 필승 코리아´는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오 피스 코리아´로 바뀌었습니다.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자 어느덧 모든 관중은 하나가 됐습니다.
승부에선 이긴 팀과 진 팀이 가려졌지만 응원에선 남북이 모두 승리한 경기였습니다.
남북 농구스타의 만남도 있었습니다. 평소 리명훈 선수와 형 동생 사이로 지내는 허재 선수는 리 선수와 9년만의 조우를 가졌습니다.
"오래간만이다"
"어디 다쳤다고?"
"다리가 다쳤어 무지하게 힘들어 보인다"
"괜찮아, 다리 괜찮아?"
"지금도 뛰고 있어"
허 선수는 동생에게 농구화와 행운의 열쇠를 선물로 건넸습니다.
{허 재}
"내가 신발이랑 갖고 왔는데 부인 갖다 줘"
5분남짓한 짧은 만남.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남북을 초월한 뜨거운 우정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