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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가계소비성향에 이상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행 이자가 싼 탓에 돈 꾸기가 쉬워지면서 비싸서 엄두도 못내던 비싼제품들을 돈을 빌려 마구 사대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에서 소형가전제품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냉장고의 경우 400리터 이상의 대형제품들이 올들어 전체 판매량의 52%를 넘어설 정도로 값비싼 대형이 인기입니다.
수입가전제품 판매도 크게 늘었습니다. 씀씀이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돈을 빌려서라도 우선 쓰고 보자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송노현/백화점 직원}
"카드로 구매하시다가 한도가 초과되면 즉석에서 한도 늘려달라고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버는 돈이 늘어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소비지출에서 빌린 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년사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2분기 경제성장율 6.3%가운데 거의 70%는 이런 가계소비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김성식/ LG경제연구원 박사}
"소비지출이 경제성장에 기여한게 사실이지만, 과도할 경우 경기가 나빠지면 충격을 더 받고 경상수지 악화를 일으킨다."
특히 충동구매나 과시형 소비는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고, 가계의 신용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