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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공급 계보도, 6백여개 계좌 파악

김명진

입력 : 2002.10.03 19:48|수정 : 2002.10.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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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2월 검찰은 한 마약 사범을 수사하다가 필로폰 거래 대금이 입금된 10여 개의 예금계좌를 찾아냈습니다. 비밀리에 계좌추적을 벌인 지 8개월만에, 10여개였던 마약 계좌는 6백개 이상으로 불어났습니다.

계좌의 임자가 속속 확인되면서, 밀매 총책과 국내 공급책은 물론, 말단 소매상까지 계보도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윤 모씨/피의자}
"요새는 검거 안 될 목적으로 택배로 부치고 온라인으로 받고, 그런 식으로 거래를 많이 하죠."

이번에 적발된 224명은 그동안 확인된 조직원의 일부에 불과하다는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마약 거래자 6백명의 명단이 새로 파악돼, 이들을 검거하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고있습니다.

{김기동 검사/서울지검 마약수사부}
"그동안 점 조직 형태로 운영돼서 베일 속에 가려져 있었던 조직의 실체를 파악한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렇게 대규모 마약조직이 붕괴되면서 국내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자 필로폰 가격은 최근 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주부와 대학생 층까지 만연돼어있는 필로폰 투약 사범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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