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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아복 시장이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굳이 수입명품이 아니더라도 어른 정장보다 훨씬 비싼 것이 많습니다. 내 자신은 못입어도 내자식은 잘 입히고 싶은게 부모들 심정이지만 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조민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른 정장을 그대로 축소해놓은 듯한 이 유아복 한 벌의 값은 52만원, 고급스러운 벨벳 소재와 구슬 장식을 사용한 이 드레스들은 49만원씩입니다.
이 재킷은 어린 양의 등가죽을 사용해 전과정 수작업으로 만들었습니다. 돌쟁이 옷인데도 무려 85만원이나 합니다.
또 다른 유아복 업체는 올해 초 고급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값을 20%씩 올렸는데도 매출은 오히려 30% 늘어났습니다.
버버리나 아르마니 등 수입 명품 유아복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품절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박은하/서울 수유동}
"내 옷은 가격부터 보지만 아이 옷 살 때는 이쁘고 좋은 것, 가격은 안 봐요."
한때 유아복 시장의 중심이었던 재래 시장들은 한산해졌습니다. 백화점의 3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이 대부분이지만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양안나/재래시장 상인}
"엄마들이 와서 왜 이렇게 이쁜게 없냐... 이러면서 가요."
지난해 국내 출산율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크게 낮은 1.3명을 기록했습니다.
{박용학/유아복업체 마케팅팀장}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내 아이는 특별하게 키우겠다는 소비자 늘어 고급 브랜드 출시"
유통업계에서는 유아고급화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밖에 없는 내아이에게 쏟는 관심이 지나친 옷사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