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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 사상최대 적자

노흥석

입력 : 2002.09.27 18:51|수정 : 2002.09.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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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해외여행객이 폭증하면서 지난달 여행수지가 사상최대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사치성 소비재 수입도 큰 폭으로 늘어나 무역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신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 여름 휴가철은 해외여행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지난 7월 72만 5천명에 달하던 해외여행자가 8월에는 77만 4천명으로 정점을 이뤘습니다.

해외에서 쓰는 돈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적자폭도 지난 7월 4억천만달러, 8월 4억 6천만달러로 사상최대치를 연거푸 경신했습니다.

{심양보/여행사 대표}
"8월 휴가철을 맞아 가족단위의 여행과 유학.연수생이 집중돼 해외여행객이 특히 많았습니다."

해외 여행자는 느는 대신 한국은 찾은 외국인 여행객의 씀씀이는 크게 줄어든 탓도 있습니다.

{조성규/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외국인의 국내 여행 경비 사용이 4억달러 정도 줄었습니다. 그 요인이 여행수지적자를 늘리는데 기여했습니다."

여행수지 적자폭의 확대로 컨설팅, 설계를 포함한 전체 서비스수지가 10억 3천만달러의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심리 확산으로 사치성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컬러TV는 수입액이 1년사이 176%나 늘었고 승용차 162%, 모피의류는 95%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해외여행과 사치품 수입의 급증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무역수지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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