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대형패션몰, 카드사 상대 수수료 싸움

조민지

입력 : 2002.09.24 18:51|수정 : 2002.09.24 18:51

동영상

<8뉴스>

<앵커>

백화점이 신용카드회사를 상대로 수수료 인하를 요구했던 데 이어 이번에는 밀리오레와 두타 같은 대형패션몰들이 신용카드회사를 상대로 한판 승부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조민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밀리오레와 두타와 같은 대형 패션몰에서는 신용카드보다 유독 현금을 더 좋아합니다.

{박소민/대형패션몰 상인}
"카드를 받는 경우가 솔직히 상인들 입장에서는 더 손해에요 결과적으로... 차라리 현금으로 사실 때 1, 2천원 디씨해드리는 게 훨씬 유리해요."

실제로 대형패션몰의 카드 수수료율은 3.5-4.5%로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크게 높습니다.

대형패션몰 협회는 이것이 카드 결제 기피와 이중 가격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카드사들에 공문을 보내 다음달 중순까지 수수료율을 백화점 수준인 2%대로 낮춰주지 않을 경우 카드 거부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상호/대형패션몰 홍보실장}
"전면적 사용의 거부 내지는 요구 사항에 응해주시는 카드회사들에 한해서 선별적인 카드 사용 캠페인을 벌일 수도 있죠."

카드사들은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입니다.

뭘로 보나 대형패션몰과 백화점의 대우가 같을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홍경표/카드사 홍보과장}
"가맹점의 어떤 위험도라던가 그 카드 이용 실적,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가맹점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대형패션몰과 카드사 양측 모두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이번에도 소비자만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