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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 특구' 화교 초대장관 유력

송대헌

입력 : 2002.09.23 20:14|수정 : 2002.09.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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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이 오늘(23일) 자본주의 실험을 위해 특별행정구로 지정한 신의주에서 투자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 설명회를 주도한 화교 출신 부호 양 빈씨가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송대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미국의 CNN 방송 등 외신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신의주 특별행정구에 관한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이 설명회에는 그 동안 신의주 특구 개발 계획에 깊숙이 간여하고 있는 화교 출신 부호 양빈 어우야 그룹 회장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서 깊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양 빈 회장은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장관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의주 특별행정구는 입법, 사법, 행정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며 특구 주민권을 가진 외국인도 입법의원이 될 수 있습니다.

양빈 회장의 신의주행에는 홍콩 주재 CNN과 영국의 BBC 방송, 시사주간지 타임 등 외신기자들이 동행했습니다.

양 빈 회장은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로 지난 87년 화훼 생산과 유통업체인 어유야를 창업했으며 90년대 초 중국 부동산 건설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화교 출신 2대 갑부로 꼽혔습니다.

양 빈 회장은 신의주에 지금까지 4천-5천만 위앤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신의주 지역 87먄평에 오락 휴양 시설과 산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전달해 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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