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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특구 추가 지정 가능성

유영규

입력 : 2002.09.20 17:40|수정 : 2002.09.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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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이 어제(19일)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한 데 이어 경제특구를 몇곳 추가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북한의 보도물에는 경제관련 소식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조선중앙TV}
"중소형 발전소를 늘리는 차원에서 창강5호 발전소가 준공됐습니다."

북한이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하는등 개방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은 최근의 시장경제체제 도입에 따른 생필품등 물량공급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신의주는 오지에 위치해 실패한 기존의 나진,선봉 경제특구보다는 조건이 좋지만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리적으로 북쪽에 너무 치우쳐 있어 남한과 외국의 자본 유치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서동만/상지대학교 교수}
"남한과의 경제 협력이 활성화되면 그에 따라 남측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경제특구를 추가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북합작공단이 들어설 개성과 평양에서 가까운 남포 그리고 항구도시인 함경북도 청진이 경제특구지정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와는 별도로 남북협상을 통해 금강산을 관광특구로 지정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경제 개방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자유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까다로운 법령의 개정과 현지 주민의 노동력 제공허용 등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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