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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가족들, "납북문제 해결하라"

조성원

입력 : 2002.09.19 16:59|수정 : 2002.09.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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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납치 일본인들의 생사가 확인되자 국내 납북자 가족들이 울분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 정부는 그동안 뭐하고 있었던 것인지 지금이라도 납북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과 전후 납북자 단체 가족들이 오늘(19일) 통일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일본 총리가 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도 보다 적극적으로 납북자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 생사를 확인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의무라며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습니다.

{황용균/6.25 전쟁 납북자가족 협의회}
"너네가 확인해주면 우리가 너희한테 쌀도 주고 밥도 주고 다 주겠다라고 왜 얘기 못하냐. 인도주의에 입각하면 그걸 제일 먼저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홍재형/통일부 인도지원국장}
"진전이 없는 것 아니다. 정부도 최선 다하고 있다. 다만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서..."

정부 통계를 보면 6.25전쟁 중에 끌려간 납북자는 7천34명, 전후 납북자는 4백86명입니다.

특히 전후 납북자 가운데는 87년 1월 납치된 동진호 선원 12명 등 어부가 4백35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 2000년 중국 옌지에서 납북된 김동식 목사 등 탈북자를 돕는 종교인들이 납북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때마다 납북자를 일부 포함시키고 있으며 이번 5차상봉에서는 어부로 일하다 34년전 납북됐던 정장백씨를 남측의 어머니가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편적인 만남보다는 최소한 납북자에 대한 생사라도 확인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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