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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비내리는 가운데 복구작업 '한창'

최선호

입력 : 2002.09.06 18:44|수정 : 2002.09.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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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에는 오늘(6일) 또 비가 내렸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사력을 다한 복구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전국에서 무려 14만명이 자원봉사를 위해 달려 왔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가 끊어진 하천에서 굴착기가 부지런히 바닥을 파내고 있습니다. 길이 만들어져야 복구반이 산골 마을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진창으로 변한 계곡에서는 중장비도 굵은 쇠사슬로 바퀴를 감아야만 합니다.

비가 또 내리는 가운데 쓸만한 물건을 찾아 헤매는 집주인의 모습이 애처럽습니다.

전신주를 다시 세우는 작업도 비 때문에 시간을 많이 허비했습니다.

{권오명/현장 책임자}
"오전에 진도가 많이 못나갔습니다. 비때문에. 지반이 약하니까."

도심에서는 쓰레기와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건강에 위협이 될 수도 있어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1분 1초가 급합니다.

복구작업에 자원봉사가 빠질 수는 없습니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260여명이 달려온 것을 비롯해 지난 엿새 동안 무려 14만명이 자원 봉사에 나섰습니다.

도로는 70%, 상수도는 81%가 복구됐습니다.

또 전기나 통신시설은 복구율이 90%를 넘었지만, 25개 마을이 여전히 고립돼 있습니다.

재해대책본부는 추석 전까지는 기반 시설만이라도 복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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