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흉기난동으로 어린이 10명 부상

윤영현

입력 : 2002.09.04 18:20|수정 : 2002.09.04 18:20

동영상

<8뉴스>

<앵커>

대낮에 서울의 한 교회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50대 남자가 뛰어들어와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는 바람에 어린이 10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윤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군자동 한 교회의 지하 식당입니다. 식탁과 의자가 어지럽게 널려있고, 바닥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오늘(4일) 낮 12시 40분쯤 교회 근처를 지나던 53살 황 모씨가 갑자기 식당에 뛰어 들어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전화 신고 상황}
"어떤 미친 남자가 와서 흉기를 찌르고 난리가 났어요. 빨리 오세요."

순식간에 식당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교회 선교회에 다니는 어린이 10명이 점심을 먹다 흉기에 찔렸습니다.

{목격자}
"아저씨가 갑자기 와서 칼로 찔렀어요."

6살 김 모군 등 3명은 목 등을 여러 차례 찔려 크게 다쳤습니다. 날벼락같은 소식에 부모들이 달려 왔습니다.

{피해자 부모}
"회사 다닌다는 게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잘 봐주지도 못했는데..."

황씨는 비명을 듣고 달려온 교회 직원과 시민들과 대치하다가, 30여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10년 전 부터 정신병을 앓아온 황씨는 경찰에서도 횡설수설 했습니다.

{황 모씨/피의자}
"김일성이 시켜서 했습니다."

경찰은 황씨와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