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주상복합 아파트 선착순 분양 소동

최선호

입력 : 2002.08.30 18:45|수정 : 2002.08.30 18:45

동영상

<8뉴스>

<앵커>

다음 달부터 수도권의 주상복합 아파트도 선착순 분양이 금지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30일) 인천에서는 이런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선착순 분양을 받기 위해 수백명이 몰렸습니다. 34평형을 1억5천만원에 분양받으면 3,4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사흘 전부터 밤을 새며 기다린 구매자들은 어제(29일) 오후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난데없이 건장한 남자들이 나타나 번호표를 돌리고 맨 앞자리를 차지해 버렸습니다.

{이배원/구매자}
"열 댓명 서가지고 들어가, 들어가 하니까 여자들이나 일반 사람들이 다 겁나니까 옆으로 붙었지..."

여기에 분양이 시작된 오늘 오전, 업체측은 20명 정도 신청을 받고는 분양이 끝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업체가 아파트를 빼돌렸다며 사람들은 흥분했습니다. 하지만 분양 열기에 놀란 쪽은 오히려 자신들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장세흥/공급업체 대표}
"인천에서... 주상 복합 아파트에 이런... 이렇게 많이 몰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과열된 부동산 분위기 속에 선착순 대기자들은 사흘밤을 새고도 분양권을 받지 못한 채 공개청약에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구매자}
"그러니까 얼마나 열받겠어요. 이게 뭐냐고 밥하다가 돈 찾아서 왔더니..."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