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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아시안게임 개폐식 동시입장

주영민

입력 : 2002.08.28 19:09|수정 : 2002.08.2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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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는 9월29일 열리는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게 됐습니다.

아시안게임 남북 2차 실무협상 내용을 속초에서 주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백기문/부산AG조직위 사무총장}
"남측선수단과 북측선수단은 개폐회식 행사에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으로 입장한다. 선수단 표지판은 코리아."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2년만에 역사적인 순간이 부산에서 재현됩니다.

남과 북은 같은 수로 코리아팀을 구성해 개폐회식에서 가장 나중에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입장때는 한반도기를 사용하지만, 주경기장에는 태극기와 인공기가 모두 게양됩니다.

남과 북은 사흘간의 2차 협상을 통해 동시 입장을 포함한 14개항의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성화는 다음달 5일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채화되고, 이틀 뒤 판문점에서 합화행사를 갖습니다.

백두산 장군봉에서 밝혀질 북측의 성화는 금강산에서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인계돼 설봉호를 통해 남쪽 땅을 밟게 됩니다. 또 북한 응원단은 인공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305명의 북측 선수단은 다음달 23일과 27일 직항 노선을 이용합니다.

북한응원단의 인공기 사용은 경기장 내에서 자율화됩니다. 북측 선수단의 모든 경비는 남측이 부담하지만, 응원단 경비는 북측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선수촌내에 북측 선수단 직통전화 10대를 설치하기로 하는등 북한 참가에 따른 세부 논의는 성공적 마무리 됐습니다.

이로써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부산 아시안게임은 하나된 코리아가 다시 한 번 주인공으로 나서는 뜻깊은 우정의 축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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