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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씨 돈주고 병역면제" 발언 파문

민성기

입력 : 2002.08.28 19:03|수정 : 2002.08.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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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99년 병역비리 수사 당시 군 수사팀 관계자들로부터 이회창 후보 아들 정연씨가 돈을 주고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고석 대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민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9년 병역비리 합동수사본부에 참여했던 유관석 소령은 국회 법사위에서 "지난 99년 6-7월쯤 이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한 내사내용을 군수사팀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유 소령은 당시 "군검찰팀장이었던 고석 대령이 김도술씨의 진술서까지 보여주며 이정연씨가 2천만원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기남 의원/유관석 소령}
"김대업이 보고한 고석대령이 관련기록까지 보여줬지요?
"네, 그당시에 그렇게 들었습니다."

유 소령은 또 "당시 김현성 검찰관으로부터도 같은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고 현직 판사인 김 전 검찰관은 첩보 수준의 소문을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고석 대령은 "유 소령의 진술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원희룡 의원/고석 대령}
"유관석 증인의 주장이 사실입니까?"
"어이가 없어서. 심적으로 괴롭습니다"

고 대령은 또 "김도술씨의 진술서는 현재 국방부에 있지만 정연씨 관련 내용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고 대령은 이와함께 김대업씨를 수사에 참여시키기 위해 청와대에 면책을 건의했다는 자신의 국회진술과 관련해 "면책을 건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확답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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