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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끝에 아내 8층서 밀어 살인

임상범

입력 : 2002.08.28 17:13|수정 : 2002.08.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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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부싸움 끝에 남편이 아내를 아파트 8층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자살한 것처럼 꾸몄지만 범행 장면을 목격한 주민이 있었습니다.

임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젯(26일)밤 10시, 서울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44살 김 모 여인이 8층에서 떨어졌습니다.

김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당초 경찰 조사에서 남편 49살 노모씨는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가 그 이후 상황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자살이 아니라 남편에 의한 타살이었습니다. 부부싸움 끝에 노씨가 아내 김씨를 8층에서 내던진 것입니다.

노씨는 아내의 장례식장을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비밀은 없었습니다.

때마침 아파트 맞은편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한 주민이 이 모든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권 모씨/목격자}
"계속 싸움을 하더라고요. 여자가 난간을 잡고 안 떨어지려고 하고, 남자는 떨어뜨리려 하고...남자가 문을 열더니 (여자를) 안아서 그대로 놓더라고요."

경찰의 추궁이 이어졌고 노씨는 결국 범행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노 씨/피의자}
"술에 많이 취해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 오지 말고 나가라고 했는데... 그 때 순간적으로 화가 났어요."

경찰은 노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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