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중국인의 상술, 세계정복를 노린다

이승주

입력 : 2002.08.25 20:26|수정 : 2002.08.25 20:26

동영상

<앵커>

한.중 수교 10년을 맞이한 지금, 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 또한 까다로운 경쟁상대이기도 합니다.

1원을 벌기 위해 10리를 간다는 천년 중국인의 상술, 베이징 이승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니다.

<기자>

13억의 장터로 불리는 중국 저장성 이우시는 시 전체가 바로 시장입니다. 시내 한가운데 소상품성을 중심으로 의류거리와 문구거리, 장난감거리 등 20여개 상품거리가 그대로 시가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국 소상품성의 면적은 16만평, 하루 평균 20만명의 고객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한국은 물론 중동과 이태리 등 50여개 국가의 무역상들이 몰려듭니다.

{압둘라/요르단 상인}
"매달 콘테이너 5-8개 분량의 물건을 사갑니다."

지난해 이우시장의 교역량은 212억위앤, 우리돈 3조 5천억원어치입니다. 터무니 없이 싼 가격과 4만가지가 넘는 다양한 품목으로 세계의 무역상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상인}
"이것 팔면 5리(한국돈 1원)남습니다. 값보다는 양이지요."

{문일성 회장/이우시 한국상회}
"한국 남대문, 동대문에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일주일이면 여기 모방제품이 나옵니다."

중국의 오지는 물론 세계 각국을 연결하는 물류시스템도 완벽한 수준입니다. 세계의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인터넷 상거래망까지도 본격 가동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뻗어나가는 이우시의 모습에서 이미 한국을 제치고 있는 중국의 무서운 면모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