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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성분' 정력제 과다복용 위험

조 정

입력 : 2002.08.25 19:52|수정 : 2002.08.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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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성들에게 좋다는 건강식품에서 비아그라 6알에 맞먹는 비아그라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 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아그라의 주성분은 구연산 실데나필이라는 물질입니다. 이 물질은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지만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아그라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정량만을 복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식약청에 적발된 건강보조 식품들에는 이런 비아그라 성분이 지나치게 많이 첨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의 한 업체가 만든 정력강화제입니다. 30ml들이 한 팩을 마시면 비아그라 여섯알을 한꺼번에 먹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이렇게 많은 양의 비아그라 성분이 든 식품을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윤수/비뇨기과 전문의}
"정력제로 오해하고 더 강해지겠지 하고 복용한다는 것은 굉장히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하겠습니다."

적발된 건강 보조식품은 브이맥스와 청신, 뉴필링, 불개미, 오에이오 등 다섯개 제품입니다.

식약청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은밀히 팔리고 있는 이런 불법제품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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