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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인사청문회, '당론-자유투표' 고심

박병일

입력 : 2002.08.25 18:40|수정 : 2002.08.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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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장대환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한나라당은 인준이 두번이나 거부될 경우에 역풍을 우려하고 있고 민주당도 당내 비판적 시각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단 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되는 방향을 정할 것 같습니다.

박병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장대환 총리 지명자의 재산 형성과 투기 의혹 등이 계속 제기되자 당내에 부정적인 시각이 커지면서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경륜이 너무 부족하고 게다가 실정법상 너무나 하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장 상 전 총리 지명자에 이어, 또 다시 인준이 부결 될 경우 국정을 발목 잡는다는 역풍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론투표냐 자유투표냐는 청문회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운영 능력을 주로 검증하되, 흠집내기성 공세는 차단한다는 전략입니다.

{설훈/민주당 의원}
"야당이 사실이 아닌 것에 초점을 맞춰 사실인양 공세를 하면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급적 인준을 해줘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기본 방침이지만, 당내 일부 비판적 시각 때문에 당론으로 정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늘 총리 인준이 두번이나 부결될 경우 경제와 해외 신인도, 그리고 주식시장이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청와대측이 검증도 안된 인물을 내세우고는 책임을 국회로 전가한다고 반발해, 임명동의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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