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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파가 어린이 백혈병 유발"

방문신

입력 : 2002.08.24 19:16|수정 : 2002.08.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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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자파가 어린이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고압선 근처는 전자파가 아주 강하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방문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압선 또는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전자파의 강도는 평균 0.1마이크로 테슬러입니다.

그러나 이 전자파가 0.4 마이크로 테슬러 이상 올라가면 백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국립암센터가 3년간 80억원을 들여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보통 10,000명당 4명꼴로 나타나는 어린이 백혈병이 0.4마이크로 테슬러의 전자파 상황에서는 10,000명당 10명꼴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압선 10m 아래의 전자파가 대개 1마이크로 테슬러인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가정이 기준치 0.4마이크로 테슬러를 초과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특히 고압선등 주거환경에 의한 전자파 피해를 인정하지 않고있는 일본정부의 공식견해를 뒤집은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번 조사결과를 근거로 일본의학계는 우선 학교주변의 고압선 철거 또는 송전탑 이전을 법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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