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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내 도심 하천에 백로떼 장관

이용식

입력 : 2002.08.24 18:52|수정 : 2002.08.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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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난 도심 하천에 백로떼가 찾아 들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전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입니다. 물살이 잔잔한 곳마다 백로가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긴 다리로 성큼 성큼 걷다가 먹이를 찾은 듯, 긴 목을 치켜들고 물속을 노려 봅니다. 재빠르게 부리를 물속에 쳐박고 물고기를 낚아 챕니다. 버둥대는 물고기를 한입에 삼켜버립니다.

하천둔치의 풀밭도 백로들의 휴식처입니다. 4km나 되는 물줄기를 따라 날아든 백로들은 2백 마리가 넘습니다.

백로들은 이달초 내린 집중호우로 이곳 하천물이 맑아지면서 날아 들기 시작했습니다. 거울처럼 맑은 하천물에 비친 백로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모처럼 찾아온 백로떼는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입니다. 백로들도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정봉진/대전시 둔산동}
"한천이 그만큼 물이 맑아 백로들이 찾아오니까 기분좋죠."

하천물이 맑아지면서 왜가리와 오리들도 찾아와 늦여름 대전천은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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