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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치공방으로 공정수사 불신 우려"

양만희

입력 : 2002.08.23 19:02|수정 : 2002.08.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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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나라당으로부터 병역쟁점화 요청자로 지목받고 있는 박영관 부장검사의 유임을 놓고 검찰내에서도 말들이 많습니다. 급기야 법무장관에 대해 해임 건의안까지 제출되자, 검찰은 하루종일 술렁였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영관 부장검사의 유임을 놓고 검사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임이 옳다. 정치권에서 하라고 해서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수사검사가 있는 거고 부장이 마음대로 못하는 건데..."

그러나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 교체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바꾸는 걸로 알았다가 하루 넘기고 나서 다시 유임되니까 예전에 했던 그대로 아니냐? 바꾼 거 하나도 없지 않느냐?"

김정길 법무장관은 오랜 고심 끝에 모든 것을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당초 인사안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재 검찰총장도 이번 인사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법무장관 해임안까지 제출되자 검사들은 정치공세 앞에 다시 위기를 맞게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뭔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으면 어렵게 됐어요. 신뢰성 차원에서 더 높은 차원의 증거와 증거력이 앞으로 필요하게 됐다고, 그만큼 수사에 부담이 되는 거지.'

이정연씨 병역수사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결론날 때, 검찰의 공정성 시비는 사라질 것이라고 검사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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