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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아파트는 투기세력 '온상'

편상욱

입력 : 2002.08.23 19:00|수정 : 2002.08.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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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의 값이 급등한데는 역시 투기세력의 힘이 작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의 잇딴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재건축대상 아파트 다섯가구중 한가구는 1년사이 주인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매매 내역을 신고받는 서울 강남구청 입니다. 서가를 가득 메운 서류의 절반이상이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의 매매계약서입니다.

투자대상으로 인기가 있던 한 아파트 단지는 다섯가구 가운데 한가구 꼴로 즉 1년 사이 주인이 20%나 바뀌었습니다.

재건축이 추진되는 아파트들은 재건축 대상이 아닌 근처 다른 아파트와 비교하면 2배에서 4배까지 거래가 이뤄진 것입니다.

{공인중개사}
"솔직히 정부에서 발표를 해도 매물이 없어서 못팔죠...나오기만 하면."

이렇게 거래가 많지만 대부분 투자목적의 수요이다 보니 실제 이사를 와 살기 보다는 세입자를 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인중개사}
"여긴 투기지역이잖아요, 사장님 같으면 여기 사시면 11평, 13평을 입주 목적으로 사시는 건 아니고..."

현재 재건축 승인을 받은 아파트들의 경우 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김용진/ 부동산뱅크 편집장}
"투기세력이 참여해서 거품이 상당부분, 지금사면 손해를 볼 가능성 높습니다."

투기를 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세무조사와 함께 근본적인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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