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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김우식

입력 : 2002.08.23 17:38|수정 : 2002.08.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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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러시아를 방문중인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오늘(23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이 끝난뒤 푸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북한이 남한과 화해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해 남북한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됐음을 시사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김우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1년여만의 재회를 대단히 반가워하며 우리 시간으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2시간동안 계속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철도연결문제를 주요 의제로 협의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철도연결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자고 김 위원장에게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극동지방 주정부관리들과 가진 지역개발 대책회의에서도, 중국보다 유리한 조건을 북한측에 제시해 철도연결문제를 조기에 매듭짓도록 지시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다음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회담장을 나와,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한편 오늘 아침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주목되는 행동을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장경제체제의 상징인 이 곳 쇼핑센터도 방문해, 민간기업 운영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쇼핑센터 직원에게 상품가격과 하루 판매량을 묻는 등 시장경제구조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중국 길림성이 건축한 <가반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했으나, 음식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질문을 많이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일 오전 두만강철교를 건너 북한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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