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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제' 도입 기업 빠르게 늘어

김유석

입력 : 2002.08.22 18:59|수정 : 2002.08.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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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실시방법을 둘러싸고 노사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주5일 근무제가 빠르게 확산되고있습니다. `주 5일 근무제`를 채택한 기업이 최근 5개월 사이에 50%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직원이 5백40명인 이 업체는 이달부터 토요일에는 근무를 하지 않습니다.

{이재은/금호엔니어링 인사팀차장}
"은행도 이미 시작을 했고 점차 주 5일제로 가는 추세여서 노사 합의로 주 5일근무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극히 일부 기업에서만 실시됐던 주 5일 근무제가 올들어 전체 사업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있습니다.

주 5일 근무 기업은 지난 2월 백91곳에서 7월 현재 2백84곳으로 5개월사이에 49%나 급증했습니다.

시행 방법은 기업마다 제각각입니다. 98개 기업이 연월차 휴가를 모두 활용하고 있고, 휴가를 전혀 손대지않는 기업도 백 곳이나 됩니다.

월차나 연차휴가, 한쪽만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재정/노동부 근로기준과장}
"주 5일 근무와 함께 기업마다 휴가일수를 다르게 적용하면서 노사 갈등의 소지가 되고 있어 정부 입법이 시급합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근로조건 저하없는 정부 입법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경련회관 앞에서 재계 규탄 대회도 열었습니다.

이에 맞서 경제 5 단체장들도 조찬 회동을 갖고 국제기준에 맞게 법안을 마련하고 시행시기도 2천5년이후로 미뤄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노사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정부의 주 5일제 법안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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