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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10년, 대륙 속 한인촌

이승주

입력 : 2002.08.21 18:43|수정 : 2002.08.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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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해는 한중 수교 열 돌을 맞는 해입니다. 월드컵때 잠시 우리와 서먹해지기도 했었지만 중국은 문화적이나 지리적으로 볼때 우리와 친숙할 수 밖에 없는 나라입니다.

날로 커지는 베이징의 한인촌을 이승주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기자>

점심시간에 한국식 자장면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곳. 베이징의 코리아 타운으로 불리는 왕징신청입니다.

{리바오화/한국인 회사 근무}
"한국 자장면이 맛있어서 자주 먹습니다. 맛있어요."

이곳 왕징신청 부근에는 무려 3천여가구에 만여명의 한국인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한글 간판이 붙은 부동산 중개소에서 노래방, 당구장, 심지어 뻥튀기까지 한국을 파는 가게만 백군데가 넘습니다.

{티엔중신/왕징 주민}
"한국인이 너무 많아 우리가 마치 한국에 사는 기분입니다."

이곳에 많은 한국인들이 몰려와 살기 시작한 것은 4년전 부터입니다. 중국 부유층이 사는 곳이면서도 월세값이 비교적 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인이 살기 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베이징에 있는 한국 유학생만 줄잡아 3천여명. 이들이 모여사는 우다우코 거리는 "베이징의 신촌"으로까지 불립니다.

2KM 거리에 늘어선 한국 음식점과 술집, 노래방들은 이곳이 중국이라는 것을 잠시 잊게 만들 정도입니다.

수교 당시 백여명에 불과했던 베이징의 한국인은 이미 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더욱 커지고 있는 중국 속의 코리아 타운은 한중 양국이 지난 10년간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실감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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