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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기관장, 판문점 통해 북 송환

조성원

입력 : 2002.08.21 18:29|수정 : 2002.08.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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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거의 끌려오다시피 남쪽으로 내려왔던 기관장 리경성씨가 자신의 희망대로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 주민들에 의해 감금된 채 강제로 남으로 왔다고 주장해 온 탈북 어선 기관장 이경성씨가 사흘만에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경성/기관장}
"(지금 기분이?) 상당히 기쁩니다. 북에 계신 부모님이 보고 싶습니다."

오후 4시 정각,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자 북에서 나온 관계자와 환영객들은 박수로 이씨를 맞이합니다.

{이경성/기관장}
"위대한 수령님 만세"

이씨는 만세를 부른 뒤 울음을 터트립니다.

이에 앞서 북측은 오늘(21일) 오전 판문점 전화통지문을 통해 "이씨를 인도적 견지에서, 북으로 무조건 즉시 돌려보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이씨가 배에서 당직중 선장 순룡범씨 가족에 의해 억류돼 본의 아니게 탈북에 합류한 사실이 확인돼 북송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그러나 나머지 20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남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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