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서해교전 침몰 고속정, 53일만에 인양

표언구

입력 : 2002.08.21 18:09|수정 : 2002.08.21 18:09

동영상

<8뉴스>

<앵커>

서해교전 당시 침몰됐던 해군 고속정이 53일만인 오늘(21일) 인양됐습니다.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보여주 듯 포탄자국이 수백군데나 있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반, 대형 크레인이 쇠사슬을 끌어당기기 시작하자 375호 고속정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6.29 서해교전 당시 북한군의 조준사격을 받고 침몰된 지 53일만입니다.

예상대로 고속정에는 포탄과 파편 자국이 수백 곳이나 벌집처럼 나 있습니다. 특히 조타실에는 포탄이 관통한 듯 두세곳에 축구공만한 구멍이 뚫려 있어 치열했던 교전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오세영/해군 인양단장}
"조류가 강하고 수심이 깊기때문에 어려웠습니다. 사전에 충분히 훈련을 벌였기 때문에 예정기간보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해군은 고속정이 침몰위치인 북방한계선 남쪽 5.4km해역, 28m 깊이의 수심에 가라앉아 있었다고 해군은 밝혔습니다.

고속정은 바지선에 올려진 뒤 내일 평택의 2함대 사령부로 옮겨집니다.

{장성학/해군 제5전대장}
"평택 해군기지로 이송해서 선체조사를 거쳐 복원 가능성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오늘 인양현장에는 해군관계자와 유엔사 정전위 요원들이 참관했고 북한군의 특이한 동향은 없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