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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물고기 떼죽음...'수질악화' 원인

서쌍교

입력 : 2002.08.20 18:51|수정 : 2002.08.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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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강으로 유입되는 안양천에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내려오고 있습니다. 수질악화가 원인으로 꼽히지만 오폐수나 독극물 방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양천이 한강과 만나는 양화 지구입니다.

허연 배를 드러낸 죽은 물고기들이 안양천 상류에서부터 떠내려 오고 있습니다. 죽어서 강가로 밀려나온 물고기들은 악취를 풍기며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비가 온 뒤부터 죽은 물고기가 떠내려 오기 시작하더니 오늘(20일)까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일단 기온이 높아지면서 안양천의 부영양화가 심화돼 물고기들이 죽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기병/한강관리사업소 양화지구}
"고기가 상류로 올라 갔다가 안양천 수질이 나빠지니까 폐사한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폐수나 독극물의 방류로 이같은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청소원}
"비가 오니까 (누군가) 폐수를 방류해서 물고기들이 죽은 겁니다."

지금까지 수거해 파묻은 물고기만 2천마리가 넘습니다.

{정종택}
"물고기들이 못 산다면 사람들도 같이 피해를 볼 게 아닌가 염려스럽습니다."

주민들은 서울 한복판에서 이같은 일이 되풀이 되는데 대해 분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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