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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수인성 전염병 우려

(부산방송)최석철

입력 : 2002.08.13 18:52|수정 : 2002.08.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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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침수 피해를 당한 경남 지역에는 엎친데 덥친 격으로 수인성 전염병마저 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방송 김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경남에 오랫만에 비가 그쳤습니다. 아직 푸른 하늘이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검은 먹구름이 한꺼풀 걷히면서 하늘이 훨씬 밝아졌습니다.

그러나 수마가 삼킨 경남지역의 수해피해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흘째 마을전체가 물에 잠긴 함안군 법수지역은 오늘도 이재민들은 식수와 먹을 것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해 한림면은 오늘 새벽 내린 비로 제방이 다시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확산돼 주민들이 또 공포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추가 붕괴의 우려로 김해 농공단지 산사태지역의 실종자 수색작업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물바다에 갇혀버린 수재민들은 이제 오물과 쓰레기에서 발생할 각종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있습니다.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이재민이 늘자 경남도는 의료진과 방역반 6백여명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무엇보다 낙동강 수위가 내려가야 물빼기 작업도 제속도를 낼텐데 낙동강 하류는 아주느린 속도로 줄어들 뿐입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경남에서는 이재민은 이제 2천여가구 6천 3백여명으로 오히려 늘었고 재산 피해액도 3백억원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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