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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씨 병적기록표 '필체' 의혹 제기

양만희

입력 : 2002.08.11 19:09|수정 : 2002.08.1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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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정연씨의 병적기록부 작성 과정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던 구청 직원이 자신의 필체가 아니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1년에 작성된 이정연씨의 병적기록표입니다. 당시 서울 종로구청 병사계 직원이었던 박모씨가 작성한 것으로 돼 있고 박씨의 도장도 찍혀 있습니다.

그런데 박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는 자신이 작성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검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날인된 도장이 자신의 것은 맞지만, 이름과 주민번호, 가족관계란 등에 쓰인 글씨체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박씨가 이듬 해 3월 다른 구청으로 전출갔다고 진술함에 따라, 박씨의 후임자였던 김모씨를 곧 소환해서 정연씨 카드를 누가 작성했는 지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또 종로구에서 정연씨와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병적기록표 천7백여장을 확보해서 글씨체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병적기록부가 동생 수연씨의 경우처럼 통상 만 19세에 작성되는데 반해 정연씨의 경우는 만 18세인 81년에 작성된 경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대업씨는 한인옥 여사 연루 사실이 담겼다는 문제의 녹음 테이프를 내일(12일) 오후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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