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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 현장, 작업 일손 '태부족 '

최대식

입력 : 2002.08.11 19:03|수정 : 2002.08.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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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자>

언제 다시 얼마나 퍼부을 지 모르는 집중호우, 재기를 위한 노력은 무너져 내린 제방을 다시 쌓는 일로 시작됐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한 장병들의 헌신적인 도움은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이렇게 복구의 손길이 미치는 곳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 마을의 상수도관은 지난 5일 불어난 하천물에 휘어져 버렸습니다. 일주일 가까이 수돗물 없이 살아온 3천여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재규/경기도 이천시}
"고생이나마나 화장실에 대소변을 못 볼 지경입니다. 물이 나와야 내려가지요."

침수된 농경지의 복구는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트랙터에 올라보지만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희우/경기도 양평군}
"이제 못 먹어요. 3일째 잠겨 있는데 지금 물을 뺀다 하더라도 먹을 수가 없어요."

비닐하우스 가득 들어찬 빗물에 흙범벅이 돼버린 작물들, 농부는 일손이 모자라 도회지에 나가 있는 아들까지 불렀습니다.

{권인국/경기도 여주군}
"사람 사도 안돼요. 남자들 요새 5~6만원은 줘야 되는데 5~6만원 줘서 인건비 나와요?"

일손은 태부족인데, 하늘은 오늘도 비를 뿌립니다. 한시가 급한 수해지역 농민들은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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