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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경마장, 경마비리 또 적발

장세만

입력 : 2002.08.11 19:01|수정 : 2002.08.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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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잠잠하던 경마장 비리가 또 드러났습니다. 경주마에 대한 정보를 빼돌리는 과정에서 기수와 조교사, 경마꾼들이 얽히고 설켜 돈을 뜯어내고 뜯기기도 했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마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정해진 시간 외에는 절대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말과 기수의 몸상태가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기수와 조교사들은 우승마를 맞추는 데 유용한 정보를 외부로 몰래 빼돌려주고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 당일 말의 컨디션을 확인한 뒤 경마꾼들에게 전화를 해주고 돈을 받는 수법입니다.

기수 박모씨와 조교사 강모씨는 최근 6년 동안 이런 식으로 각각 2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마꾼}
"(사전에 내 말 컨디션이 좋다고 얘길 하나요?)좋다고 해선 안돼죠. ´간다, 내 말에 걸고 사라´ 이렇게 하죠."

일부 경마꾼들은 한 술 더떴습니다. 예상이 적중하지 않아 손해를 보면 기수와 조교사에게 신고하겠다고 협박해서 수천만원을 뜯어냈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부정경마를 한 혐의로 기수와 조교사, 경마꾼 등 모두 8명을 적발해 이중 3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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