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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서 북한 인공기 게양 논란

조성원

입력 : 2002.08.10 19:45|수정 : 2002.08.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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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산 아시안게임 때 공식 참가국인 북한의 인공기를 게양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정부는 여론의 동향을 살피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앞에 있는 국기 게양대입니다.

43개 회원국 국기 가운데 북한의 인공기만 빠져 있습니다. 인공기 게양이 그만큼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국가보안법에 따르면 인공기를 게양하는 행위는 반 국가단체인 북한을 찬양, 고무하는 것인 만큼 불법입니다. 하지만 아시아 올림픽평의회 헌장에는 대회 주최국은 참가국의 국기를 게양하도록 명기돼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인공기를 게양하되 사용이나 노출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도 어제(9일) 국회에서 북한이 정식회원국으로 참가하는 만큼 인공기 사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부산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도 같은 입장입니다.

{정순택/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북한이 참가하는 경기장, 또 본부호텔, 조직위원회 이런곳에는 인공기가 게양돼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가운데 정부는 북한 대표단 규모가 선수단 250명과 응원단을 포함해 최대 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숙소와 교통편 확보에 나섰습니다.

북측은 오는 17일 금강산에서 열릴 실무접촉에서 대표단 규모와 참가 종목을 통보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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