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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한계령 개보수 문제 논란

(강원민방) 이상준

입력 : 2002.08.10 18:26|수정 : 2002.08.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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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폭우에 한계령은 도로가 유실되면서 차량통행이 이틀동안 통제됐습니다. 도로가 낡아 위험하다면 미리미리 보수 하는 것이 당연할텐데 한계령은 지난 10년동안 단 한번의 보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강원민방 이상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폭우로 도로가 유실된 44번 국도 한계령 구간입니다. 도로 밑으로 배수관이 있지만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을 견디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한계령은 한동안 완전 통제됐습니다. 낙석이나 폭설이 아닌 도로 유실로 인한 완전 통제는 지난 1971년 포장도로 개통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한계령은 천연기념물 171호인 설악산을 관통하는 도로라는 이유 때문에 그동안 보수나 확.포장에 심한 제약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도로가 낡고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
"사전조사를 하고 계획을 했습니다만 저희와 문화재청이라든지 국립공원과 협의가 안돼서..."

한계령은 최근 10여년간 낙석방지를 위한 안전구조물 설치와 차선도색을 제외하고 도로 지반과 관련된 보수는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지정구역안에 도로가 있으니까 다른 문화재 주변 형상 변경 업무와 좀 틀리겠죠. 왜냐하면 문화재 자체의 현상이 변경되는 행위이기 때문에..."

도로 개보수 필요성을 제기하는 도로 당국과 문화재 손실을 막겠다는 문화재 당국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사이, 한계령은 오늘도 사고 위험 속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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