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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탯줄혈액 보관 증가

김광현

입력 : 2002.08.10 18:00|수정 : 2002.08.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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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젊은 부부 사이에는 태아의 탯줄 혈액 보관이 큰 인기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광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제대혈이라고도 하는 탯줄혈액은 출산 직후 태아의 탯줄에서 채취합니다. 이 혈액에 들어있는 조혈 모세포만 있으면 아기가 백혈병이나 악성빈혈에 걸려도 별도의 골수이식 없이 완치할 수가 있습니다.

{양성은 의학박사/메디포스트 부소장}
"보관된 제대혈은 아기 본인 자신이 나중에 백혈병과 같은 난치성 질환에 걸렸을 때 필요에 이용될 수 있고 또한 조직 적합 항원이 일치하는 경우에는 다른 가족들을 위해서도 이용될 수가 있습니다."

탯줄혈액은 영하 196도의 액화질소탱크 안에 15년동안 보관됩니다. 원할 경우 영구보존도 가능합니다.

국내의 한 생명공학 업체에는 현재 5천쌍이 넘는 부부가 자녀의 탯줄 혈액을 보관해 놓고 있습니다.

{이성미/코미디언}
"주위에서 많이 권해 주셨는데 아이를 낳게 되니까 그냥 엄마와 아기 사이에 연결된 부분만 그대로 보관하면 된다고 해서 오케이 그러고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아기의 제대혈 세포를 이처럼 냉동보관하는 데는 13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탯줄혈액을 채취할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단 한번 뿐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관심은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원보/차병원 산부인과 진료부장}
"제대혈 체취를요, 산모 10명 가운데 2명 정도는 하고 계신 것 같고요. 점차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태아 혈액 보관은 아기를 난치병으로부터 지켜주려는 부모의 간절한 소망과 함께 앞으로 크게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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