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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아파트 청약 열풍

이승주

입력 : 2002.08.09 19:41|수정 : 2002.08.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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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개방의 물경이 한창인 중국에서 아파트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등장했습니다.

아파트 청약을 위해 며칠씩 밤을 새는 중국의 새로운 풍속도를 베이징 이승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의 한 부동산 회사 앞입니다.

아파트를 청약하기 위해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흘째 밤을 새우고 있습니다. 늘어선 줄은 2KM가 넘습니다.

돈을 받고 대신해서 며칠씩 밤을 새워주는 사람들까지 생겨 났습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평당 우리돈 150만원 정도로 베이징 시내 다른 지역보다 30% 이상 쌉니다.

{중국인}
"집장만에 며칠 고생은 별게 아니죠."

{중국인}
"아직 짓지도 않았지만 싸니까 이렇게 많이 몰렸지요."

베이징 시내에서 아파트 한채를 장만하는데 필요한 돈은 우리돈 6천만원 정도입니다. 일반 서민들로서는 20년 이상을 모아야 하는 큰 돈이지만 아파트 값은 매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더우기 고급 아파트 건설 붐으로 일반 서민 주택은 턱없이 부족해 아파트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류리엔푸 주임/부동산회사}
"돈에 여유가 생기면서 아파트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모자라는 서민 아파트 물량에 투기꾼들의 가수요까지 겹쳐 베이징의 아파트 청약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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