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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난 전처딸 살해한 비정한 계모

진송민

입력 : 2002.08.09 19:30|수정 : 2002.08.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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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전처 소생의 네살배기 딸을 숨지게 한 비정한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에 사는 주부 이 모씨는 그젯(7일)밤 10시쯤 4살난 큰 딸 김 모양을 집안의 욕실로 끌고 갔습니다.

전처 소생인 김양이 자신이 낳은 한살배기 둘째의 얼굴에 변을 묻힌 사실에 격분했기 때문입니다.

이씨는 김양을 유아용 욕조에 눕힌 뒤 물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50분 동안 10여 차례나 물고문을 하듯 김양을 물 속에서 짓눌렀습니다.

김양이 평소 계모인 자신을 잘 따르지 않은데다 남편도 큰 딸만 예뻐한다는 불만까지 작용했습니다.

{주문석 경장/인천부평경찰서}
"그렇게 몇번 10회에 걸쳐서 하다보니까 애가 손이 다 쳐지고 눈이 이상하고..."

이씨는 김양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이모씨/피의자}
"처음에는 제 친딸처럼 키우려고 했는데 애가 도저히 말을 듣지 않아서..."

이씨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뒤늦게 고개를 떨구며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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