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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회복'이 변수

김영아

입력 : 2002.06.21 20:23|수정 : 2002.06.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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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16강전에서 이탈리아와 연장 접전을 벌였던 우리팀은 아직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반면 스페인은 5일동안 충분히 쉬었습니다. 상대적인 체력의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4강 진출의 최대 변수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와 117분에 걸친 혈투를 마친 뒤. 골든골을 넣은 안정환은 그라운드에 쓰러졌습니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전 선수가 모든 것을 쏟아부은 한판이었습니다.

선수들의 얼굴엔 8강진출의 환희 사이로 피로가 엿보였습니다.

{안정환/월드컵 대표}
"멍해있었던 것 같아요.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사람이 갑자기 올라가는..."

스페인은 우리보다 이틀 먼저 16강전을 치렀습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경기를 끝내고 5일이나 푹 쉬었습니다.

{히딩크/월드컵 대표 감독}
"피로가 누적되는 긴 일정에서 이틀 더 쉬는 것은 매우 유리하다. 우리 선수들은 아직도 체력을 회복해가는 중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사흘 전술훈련보다 체력 비축에 주력했습니다. 선수들은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링거까지 맞아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습니다.

더구나 우리에겐 그라운드에서 체력을 두 배로 높여주는 강인한 정신력이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
"우리선수들은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지 못할 것도 없다'는 도전의식으로 뭉쳐있다. 나는 그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

우리 선수들은 육체의 한계를 넘어서는 투혼으로 스페인과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적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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