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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스타, 베컴과 오언

최희준

입력 : 2002.06.21 20:21|수정 : 2002.06.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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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잉글랜드의 수퍼스타 베컴과 오언,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의 패배로 이들의 투혼은 빛을 잃고 말았습니다.

최희준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의 승리를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고, 환호하는 브라질 선수들 사이에서 잉글랜드 슈퍼스타 베컴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브라질 선수와 옷을 교환합니다.

빼어난 슈팅감각에 팝스타 부인, 그리고 닭벼슬 머리, 한일 월드컵 최고의 스타 베컴은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렇게 월드컵과 작별을 고했습니다.

죽음의 F조에서 팀을 8강까지 끌어올린 베컴은 발등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투혼을 보여줬지만 브라질의 벽은 높았습니다.

주장으로서 오늘(21일) 브라질만 이기면 우승도 가능하다며 팀 동료들을 이끌었지만 역부족이였습니다.

영국 축구의 희망, 바람돌이 오언 역시 부상속에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덴마크 전에 이어 오늘 브라질전에서도 연속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을 4강에 진출시키지는 못했습니다.

후반에 교체돼 나가는 오언에게서 잉글랜드 축구의 힘을 찿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고개숙인 잉글랜드의 두 스타, 그리고 월드컵 2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잉글랜드의 첫 외국인 감독 에릭손은 허전한 웃음으로 울음을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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