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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붉은 함성 부럽다"

방문신

입력 : 2002.06.19 19:38|수정 : 2002.06.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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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의 8강 진출에 공동개최국 일본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특히 정열적인 응원단이 한국인들을 하나로 묶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면서 일본도 이를 배우자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의 승리를 전하는 일본 아나운서의 흥분된 목소리. 극적인 승리였다는 점도 그랬지만 일본이 진짜 감동한 것은 '한국의 응원단'이었습니다.

응원 구호를 하나하나 일본말로 풀이해 설명하는 것은 중계방송의 기본이 됐고 이제 '붉은 악마'는 그 원조격인 '울트라 니폰'을 완전압도했다는 해설이 뒤따랐습니다.

{아사히 TV 아나운서}
"한국의 패션이 돼버린 저 붉은 색, 그 열정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후지 TV 아나운서}
"진짜 부럽다는 생각이 절로 나네요."

일본 텔레비젼들은 붉은 악마의 열정과 구호가 일본에까지 건너왔다면서 밤새 도쿄도심을 누빈 한국인 응원단을 특집으로까지 다뤘습니다.

관련보도가 계속되자 이제는 대한민국의 구호와 "오 필승코리아"를 직접 외치며 응원을 주도하는 일본 팬들도 생겨났습니다.

{일본 축구팬}
"일본은 비록 졌지만 한국은 이깁니다. 우리 모두 다 함께 나서 응원합시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8강진출을 축하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전국민이 하나가 되는 열정을 일본인들도 배워야한다는게 이곳의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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