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김홍업씨 검찰 출석...사법처리 '초읽기'

우상욱

입력 : 2002.06.19 19:25|수정 : 2002.06.19 19:25

동영상

<8뉴스>

<앵커>

김대중 대통령의 둘째아들 홍업씨가 오늘(19일) 오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홍업씨가 기업체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20억여원에 대가성이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홍업씨는 회색양복에 줄무늬 넥타이의 깔끔한 차림으로 대검 청사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얼굴은 야위었고 지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김홍업/전 아태재단 부이사장}
"검찰에서 밝히겠습니다."
"혐의 사실을 인정하십니까?"
"아니요."

홍업씨는 간단한 신병확인절차를 거친뒤 바로 11층 특별조사실에서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홍업씨가 받은 것으로 파악한 20억원의 대가성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홍업씨는 이에대해 청탁과 관련된 돈은 전혀 없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하지만 2달이 넘는 주변수사를 통해 충분한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기 때문에 홍업씨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홍업씨를 오늘과 내일(20일), 충분히 조사한 뒤 모레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동생 홍걸씨가 검찰에 소환돼 구속된지 불과 한달여 만에 형인 홍업씨에 대한 사법처리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