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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반칙많은 육박전'

김유석

입력 : 2002.06.19 18:47|수정 : 2002.06.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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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18일) 경기는 그야말로 육박전이었습니다. 반칙만 50개나 쏟아져 나왔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부딪히고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의 수비는 도를 넘을 정도였습니다. 공이 아니라 우리 선수의 몸을 노렸습니다. 헤비급 권투선수 출신인 비에리는 경기초반 왼쪽 팔꿈치로 김태영의 코를 강타했습니다.

토티도 이에 질세라 김남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동작이라는 의혹까지 들게했습니다.

공중볼을 다툴 때는 어김없이 팔꿈치를 휘둘러댔고 급기야 자기팀 선수까지 피를 쏟게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이탈리아의 거친 수비에 전반에는 다소 당황했지만 후반에는 물러서지않고 맞섰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자 이탈리아 선수들은 더욱 교묘한 반칙을 선보였습니다. 걷어차고도 발뺌하면서 심판에게 대드는 경우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정당한 태클에도 과장된 동작으로 넘어졌습니다. 연장 전반에는 토티는 페널티 지역에서 반칙을 당한 것처럼 쓰러졌다가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습니다.

경고 9개를 포함해 반칙만 무려 쉰개가 쏟아졌습니다. 한국이 27개, 이탈리아가 23개로 반칙 수는 우리가 더 많았지만 악성 반칙은 대부분 이탈리아가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거친 태클과 위험한 플레이에도 우리 선수들은 꺾이지않고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무너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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