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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국민적 영웅'으로 부상

주시평

입력 : 2002.06.18 21:35|수정 : 2002.06.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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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축구사를 새롭게 쓴 히딩크 감독은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히딩크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히딩크 열풍이 뜨겁게 일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슴 터질듯한 통쾌한 승리. 그리고 특유의 힘찬 제스츄어. 축구 팬들은 8강진출의 일등공신으로 어느선수보다도 먼저 히딩크 감독을 연호합니다.

"히딩크 너무 좋아요 너무 멋있어요."
"히딩크 순수한 열정과 힘에 감동받았어요."

불과 한달사이에 5대0 감독에서 국민적 우상으로 떠오른 거스 히딩크 감독. 히딩크 감독 캐릭터 상품은 그런 인기를 반영하듯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얼굴이 새겨진 붉은색 옷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히딩크 감독의 캐릭터 인형은 내 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 구하기조차 힘듭니다.

{맹효선/캐릭터 상품점 직원}
"물건을 받아오기도 힘들어요. 없어요.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해요."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히딩크 감독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월드컵 첫승과 사상 첫 16강 진출에 대한 감사의 글이 사이버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심지어 히딩크를 귀화시키자는 주장과 함께 가상의 히딩크 주민등록증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시민}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던 만큼 월드컵후에도 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450그램의 축구공 하나로 온 국민을 감동시킨 푸른 눈의 이방인 감독 거스 히딩크. 월드컵 8강신화를 이룩한 그는 이제 한국 축구를 세계 수준으로 도약시킨 영원한 대표팀 감독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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