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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화 전 육참총장 타계

이주형

입력 : 2002.06.13 21:18|수정 : 2002.06.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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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12.12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어젯(12일) 밤 타계했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제22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정승화씨가 어젯 밤 9시 숙환으로 타계했습니다. 향년 76세입니다.

지난 79년 12.12사태 당시 정씨는 계엄사령관이었지만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 세력에 의해 강제 연행된 뒤 내란기도 방조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79.12.24 국방부 대변인 발표}
"김재규 일당의 내란음모 수사과정에서 당시 육참참모총장이던 정승화 대장이 관련된 혐의점을 발견하여..."

대장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되는 수모도 겪었습니다.

81년 사면, 복권돼 한 때 한 때 정계에 입문하기도 한 정씨는 93년 문민정부 출범 뒤에는 신군부측을 내란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94년 당시 인터뷰}
"계엄사령관이고 육군본부 참모총장이지 내가 어떻게 누구편이오. 난 국가의 정통기관이었고 하나는 거기에 반란을 일으킨 놈이지."

결국 지난 97년 서울지방법원이 정씨의 내란 방조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고인은 18년여 만에 완전히 명예를 회복하고 군적도 돌려받았습니다.12.12는 군사 반란으로 규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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