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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국팀 16강 진출여부에 촉각

강선우

입력 : 2002.06.12 19:31|수정 : 2002.06.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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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팀의 16강 진출 여부를 놓고 기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기업들로써는 수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대형 호텔 연회장입니다.

FIFA의 특별 총회가 열렸던 이곳은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올라갈 경우 총각 선수에게 특별한 장소로 제공됩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제일 먼저 결혼하는 선수에게 예식장으로 제공되며 무려 6천만원이나 되는 각종 결혼식 비용을 전액 지원할 예정입니다.

{숀 브래넌 /그랜드 힐튼 호텔 이사}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유통 업계 역시 16강 마케팅이 뜨겁습니다.

매장 곳곳에 온통 월드컵 관련 기획 행사와 경품 제공 포스터들이 붙어있습니다.

폴란드 전 2대0에 에어컨 160대를 내걸었던 이 대형 할인점은 예측이 맞아 떨어지면서 매상이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원배/홈 플러스}
"손님들한테 다양한 경품행사를 진행중에 있고 나아가서 8강까지 진출하면 더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16강 진출이 무산될 경우 업체마다 떠들석하게 준비한 행사를 모두 취소할 수 밖에 없어 적지않은 손해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광고나 각종 행사에 대한 FIFA측의 까다로운 규제도 걸림돌입니다.

결국 16강 진출이 좌절될 경우, 업계는 곤두박질치는 매출과 김빠진 마케팅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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