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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우승후보 킬러로 부상

권종오

입력 : 2002.06.12 17:33|수정 : 2002.06.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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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희생양은 어느 나라가 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왜 이번 월드컵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지 권종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유럽이 우승후보 킬러로 떠올랐습니다. 프랑스는 덴마크에 무너졌고 아르헨티나는 스웨덴이란 암초에 걸렸습니다.

90년 압박축구, 98년 예술축구와 달리 이번 월드컵에는 딱히 이름 붙일만한 특징적인 흐름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 스웨덴의 이른바 경제 축구가 위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공통점은 수비를 두텁게 한 뒤 순간적인 기습을 잘 노린다는 것. 이런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은 빼어난 골결정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덴마크의 토마손, 스웨덴의 라르손은 찬스가 바로 득점일 정도로 날카로운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도 볼은 놓칠 지언정 상대 공격수는 철저히 봉쇄하는 강력한 대인마크로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타들을 꽁꽁 묶었습니다.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한 또 다른 이유는 심리적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른다는 압박속에 천하의 슈퍼스타들도 조급함을 드러냈고 이는 상대에게 기습골을 허용하는 빌미가 됐습니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 바로 이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승리를 위해 덤벼들 수 밖에 포르투갈의 허점을 역이용하면 뜻밖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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